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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외 비 선 ...제 26 회
무협중국드라마 MJB (번역:빨간눈물)

천 외 비 선

천 외 비 선
제 26 회

번역 : ID 빨간눈물
jindecan@naver.com

싱크 : 작은악마 [MJB]

제작 : 무협중국드라마 MJB 네이버카페
Http://cafe.naver.com/mjbox.cafe

선생님처럼 진실한
사랑을 찾아

천지 분간 못할
정도로 사랑하다

심지어는 천지를 뛰어넘는

자네가 어찌 알지?

스승님과 소아 간의 사랑은

설해가 가장 감명받은
이야기 였어요

올해는 대체 어찌된 일인지

오십년 전에 지난 일이
하나 하나씩 재현되다니

게다가 연루된 사람들이
연이어 나타나고

그건 스승님과
소아의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럼 끝을 내야겠군

이렇게 이도 저도 아닌 채
살아가실 건가요?

아니면 마지막으로
불꽃을 태우실건가요?

자넨 누군가?

오십 년전 죽다가
살아난 걸 기억하겠지요?

바로 제가 구한거에요

달빛아래 울기도,
웃기도 했지

달빛 아래서 날
사랑한다 했어

소...

널 지켜주며 보내지
않을거야

어쩐지 처음 보는데도

아는 사이 같더라니

아마 길을 잘못 들었는지

이 길의 끝엔 날
기다리는 이 없네

세월은 어깨를 스쳐 지나가고

향설해

오십년전 꽃이 피기도
전에 소아는 떠나갔어

꽃이 피었을 땐
나 혼자 남겨졌어

오늘까지 계속
마음은 무엇인가?

그게 뭐지?

그것은 눈빛으로
웃는 얼굴로

가득차게 됨을 느끼는 것이지

이 모든 것이
살아가는 원천이 되고

행복을 느끼며
달콤함을 느끼며

아주 용감해지는 것이야

하지만 같은 마음이라도

다른 결정을 할 때에는

금새 변해서
가슴을 다 들어낸 것처럼

그대를 지옥으로
떠밀어 버리지

다시는 환생할 수 없도록
마음이 없는 사람은

주인 없는 고독한
영혼과 같아요

그것을 채우기 위해
그대는 도처를 찾아다니며

사방을 살피고 있군

그동안 많은 걸
봐왔다고 생각할테지

하지만 원래부터
바닥이 없는 구멍이야

그대가 얼마나 노력을 하든
그것을 메울 수는 없어

마지막에 그렇게 산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지?

그저 자신을
채찍질해가며 일 해서

그리워할 시간이 없기를
슬퍼할 시간이 없기를 바랄 밖에

얻을 수 없는 사랑을 하는 사람은

그건...

사랑은 자기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에요

맞소

사랑하는 만큼
자신의 뜻대로 되는게 아니지

스승님

소아를 보고 싶은가요?

내가 두 사람을 만나게
해 줄 수 있어요

당신이 꿋꿋이 살아가겠다면

두 사람이 아직 기대하고
있는걸 알아요

그녀를 보고 싶지요?

당신의 마음이 죽지
않았으니까요

다만 내가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요

그러니 잘 생각해 보세요

왜냐하면 이건 당신에게 있어

아주 무거운 댓가를
치러야 하니까요

당신의 심장이 필요해요

비켜라

할머니, 괜찮으신가요?

상관호기

상관호기, 너 이런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놈

그래도 감히 천승현에 돌아와?

상관호기다

감히 공주께 무례를
범하다니

비켜봐, 뭐하는거야 이게

비켜, 비키라고

상관호기?
네가 무슨 면목으로 돌아왔지?

- 잡아들여라
- 예, 잡아들여라

잡아라, 잡아

누가 감히 이리 무엄한가?

그래도 본 나리 앞에서
방자하게시리

나리, 요즘 발생한
그 살인 사건은

분명히 이 녀석이
한 짓입니다요

무엄하다

이 분이 누군줄 아느냐?

누구야?

손을 떼거라

그야 당연히
비루먹은 상가집 개이지

방자하다

이 분이 바로 황상께서
친히 임명하신

무장원이시다

무장원?

대인, 가시죠

정말이야? 가짜야?

그러게, 그렇게 안 보이는데

소인이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요

죽을 죄를.. 죽여 주시와요

그럼 다 헛소문이었나 보네

그러게, 헛소문이었던게벼

정말 무장원이라잖아

환영합니다 환영해요

무장원의 금의 환향을
환영합니다

무장원이 돌아오셨네

환영해요

그만

장원나리 이렇게 돌아오시다니
우리 천승현의 복입니다요

예예예, 복이지요

우리 천승현의 빛이십니다

장원 나리는 우리의 복이지요

나리, 나리

야단 났습니다요

상관호기가 천승현에
돌아왔습니다

뭐라고?

호기가 돌아왔어요?

그럼

호기는 지금 어때요?

뭘 그리 놀라나?

그저 낙방한 서생이

실의에 빠져 낙향한 것 뿐인데

아닙니다 나리

상관호기가 무장원이 되어
지금은 아문에 들었습니다요

방금 폭죽을 터트리고
난립니다요

-진짜 잘 됐다
-호기가 결국 출세했구나

고구마, 정말 잘 됐어
정말 잘 됐어

본 취냥은 벌써
상관호기가 눈에 들었다고

아들아, 아들아

어서 가서

네 친한 친구랑
친하게 지내야지

호기랑은 안 그래도 친해요

찻잎이 수면에 떠서
좋은 일이 생길 줄 알았어요

호기가 누구죠?

- 호기는 우리 친한 친구야
- 그렇지

일전에 경성에 무장원
시험을 본다고 갔는데

- 한동안 소식이 없었지
- 그렇지

결국 합격해 버렸네

까치가 날아와 처마에 든 격이군요

신밧드, 넌 왜 그래?

다른 사람 일에 즐거워할 줄
알아야 행복한거야

알았다

무장원이 조사를 한다고 했던게
바로 호기였어

그럼 호기랑 사건을
조사하러 같이 온거에요?

그래서 부가에 온거구나

무장원의 안배로

고구마를 지켜주려고?

그게 무슨 말들이야?
왜 날 지켜 줘?

난 할 말 없소

그러고 보니 당신들은
장사를 하러 온게 아니구만

이런.. 재수도 없지

소칠, 말해줘봐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말 못 하겠다면 내가 할께

그 살인자의
다음 목표가 바로 너야

그래서 우리가 널 따라
다니며 보호 하는 거지

진상을 말하자면 동영공자는
단지 목표 가운데 하나일뿐입니다

정말요?

고구마가 어떤 상처도
입게 그냥 두지 않을거야

그..그럼 다른 목표들은요?

누가 보호해 주고 있어요?

아니 그렇게 위험한 일을
왜 나한테는 안 가르쳐준거야

어서, 어서

이 나리를 보호해 달라고

뭐가 무서워서요

본 나으리가 위풍을
드러내기만 하면

너..넌 가지 마

- 널 죽일거라고
- 그래

호기가 돌아왔다면
가서 물어봐야 겠어

- 산목, 일하
- 예

현내 모든 객작의 투숙기록을
조사해 보게

대인께 보고 드립니다

현재 현내에서 조사하지 못한
객잔은 하나 남았습니다

왜지?

계속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느 객잔인가?

용봉점입니다

- 호기
- 호기야

결국 돌아왔구나

- 이럴수가
- 너 이럴수 있냐?

돌아오고서도 친구들한테
알리지 않다니

너 점점 풍..풍채가 나는구나

본 도령은 어쩐다냐?

미안해

아직 공무가 남아서

그 심장을 빼가는 살수 때문이야?

우리가 도와줄께

날 이용해서 유인해도 돼

됐어

뭐가 무섭냐?

우리가 있으면 고구마는
아무 일 없을거야

그리고 고구마의
무공도 괜찮다니까

너희들 능력을 너무
과대평가하지 마

너희는 신밧드 선생의
보호나 잘 받고 있으면 돼

어쩌자고 저렇게 변했다니

예..옛날 보다 더 냉정해 졌잖아

치통인가?

야, 이빨 아프냐?

그래도 너랑 고구마한테
이렇게 대하는 게 아니지

맞아

그래도 형제인데

지금 호기는 무장원이 됐잖아

밖에서는 체면을
유지해야 하는거야

난 그래도 예전의 호기가 더 좋은데

나도야

그러게

새금이 참 걱정된단 말이야

장사 안 해요

혹시 외지에서 여자 두 사람이
여기에 투숙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린 그 사람들 친구인데요

있기는 한데 외지에서
왔는지는

나도 물어볼 기분이
아니라서

그럼 그 사람들 지금
어디 있습니까?

윗층에 묵고 있어요

편할대로 하세요

고맙습니다

대인, 대인

아무도 없습니다

대인

밖에 나가 살펴 보겠습니다

십오일 밤 달이 둥글게 떳을 때
산 위에서 보기로 해요

향설해

과연 이미 우리의 행적을
다 알고 있군

들어 가면 안돼요

거긴 우리 딸 방이라오

딸은 어디 있는데요?

도망갔어요

못난 남자를 따라서 도망갔지요

대인

가자

내 반 평생 재미있는 일을
무척 많이 겪었는데

늙어서도 이런 의외의
기회를 갖게 될 줄이야

아마도 이 모든 것이
원래부터 연관되어 있기 때문일거에요

모두 과거의 연속이니까요

맞아

그저 가슴을 활짝 펴면
사람이든 신선이든

아니면 다른 것들이라도
아무 차이 없는게야

세상 모든 사람들이
흔영선생님 처럼 생각한다면

정말 좋겠어요

나야 늙은이니까

흔영선생님

만약 모든 사람이
전부 다 그렇게 도량이 넓다면

언니가 이렇게 고생할
필요도 없을거에요

난 도량이 넓다는 말이
제일 싫어

위선이니까

오늘 저녁엔 제가 자신을
더 많이 알 수 있게 해 드리죠

도착했어요

그녀가 정말 올까?

그녀가 정말 그리 생각할까?

설해가 반드시 흔영선생의
소원을 들어 드리겠어요

사실 이건 그녀의
소원이기도 하니까요

삵쾡이, 너인가?

삵쾡이가 이 공주를 청해
하계에서 뵙기를 원합니다

살쾡이 넌 참 바보같구나

왜 나를 못 믿지 못하고
선계를 떠난게냐?

이제 어쩔 셈이지?

이 공주 걱정 마세요

난 괜찮아요

내가 누굴 데리고 왔는지 보세요

누구?

소아

흔영? 당신인가요?

흔영

정말 당신인가요?

원래 할 말들이
많아야 하는거 아냐?

너무 많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말 해야
할지 모르는거야

언니, 어떡하지?

겨우 하룻밤 뿐인데
말을 안 하면 시간이 없다고

걱정하지마

두 사람이 시간의 벽을
깨트리기만 한다면

지난 날을 재현할 수 있을거야

아직 이전의 인연을
계속 이어나갈 기회는 있어

그래?

당연하지

내가 바로 오십년 전

저들의 사랑을 보았던
사람이니까

여긴 우리의 도화림이에요

흔영, 아직 기억하나요?

한번도 잊은 적이 없는데
어떻게 기억이 나겠소?

왜 계속 날 등지고 있는거죠?

난 늙었어

오십년 전엔 햇살처럼 젊었는데

지금은 그저 어두운 밤을 벗
삼아야 당신을 만날 수 있겠군

흔영오빠

소아

너는 내 생각처럼 아름답구나

네 꿈을 깨트리지 말고
지난 날의 로흔영이

네 기억 속에 영원히
살아가게 하려무나

흔영

난 그 사람이 아니야

난 로 선생이지

언니

계속 이러고 있다간
원기를 크게 상하게 되잖아

괜찮아

왜 그래?

자기 생각도 해야지

이 공주께 신세를 너무 많이 졌어

날 구해주었고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보게 해 주었잖아

그녀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일생의 진실한
사랑을 만나 보지 못했을거야

난 그저 계속해서
어리석은 삵쾡이로 살았겠지

하지만 지금까지
한 모든 것들로

이제 됐어

어떻게 충분할 수가 있겠어?

그녀가 필요한 거라면
난 온 힘을 다해야 해

우리가 처음 만났던 거 생각나요?

너와 그가 바로

사당안에 있었지요

거긴 하나도 낭만적이지 않은데

난 그렇게 생각 안해요

아주 아주 오래 전 일이지

난 오히려
마치 어제 저녁 일 같아요

그는 언제나 확실하게
기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날

네가 무슨 옷을 입었는지
빨간 색이었는지 하얀 색이었는지

하나도 모르겠어

난 아직도 당신이 온통
녹색 옷을 입었던 걸 기억해요

아니야

난 확실히 기억해요

사실 그 날 입었던건
미황색이었지

너의 붉은 빛 때문에

온 몸이 녹색으로
변했을 뿐이야

그런 거였군요

들리는가?

보이는가?

이리 내려와

당신한테 따져야 겠어

물어볼께 너무 많다고

만약 당신이 편안히 지냈다면
난 올 필요가 없었겠지요

성질이 쌓여 강해지면

명령이 되지

언제나 항상 그랬죠
그럼 왜 그를 벌하지 않는거지?

소를 시키든 말을 시키든

십팔층 지옥으로
보내 버리지 그랬어?

아니면 잘 쓰던 그 방법으로

다시는 환생하지 못하게
해도 상관없잖아

오십년간 당신이 바로
그런 상황속에 있었잖아요

그는 아름다운 천당에서
무서운 지옥으로 떨어졌지

날 용서하세요

내 어찌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수 있겠소?

당신 말이 맞아

내 모든 건

모두 내가 자초한거야

신령이시여, 넓은 아량으로
이 못난 남자를 벌하지 말아요

사실 이 사람은 아무것도 몰라요

설마하니 당신은
신선은 두말할 것도 없고

인간이라 할지라도
욕을 들어 먹으면

기분이 나쁘다는 걸 모르나요?

견디기 힘들죠?

왜 그래요?

아무것도

하지만 내가 정말
신령이었다면

욕을 먹어도 즐거울 게요

왜요?

당신을 좋아하니까요

당신 참 못됐네요

마음이 못 됐으니
내가 못 됐다고 하는 게지요

마음이 착하면
내 말을 칭찬으로 여길텐데

됐어요, 이제 다시는
소란피우지 말아요

내가 당신 말을 듣지 않겠다면?

그럼 내가 다시 돌아와야지요
당신이 말을 들을 때 까지

그 말 꼭 지키시오

난 갈께요
당신 좋으실대로 하세요

좋소, 가봐요

당신이 오히려 그렇게 소란을
피울 줄은 생각 못 했어요

내가 돌아간 뒤
얼마 되지 않아

또 사당에 들어와
난동을 부렸죠?

만약에 내가 그러지 않았다면

당신이 다시 돌아왔을까?

그래요?

그의 온 마음은
전부 당신의 용모에

당신의 몸짓에

당신의 움직임에 빠져버려서

다른 것들은
들어갈 수가 없었어

그 때는 또 당신이 진지하게
듣고 있는 줄 알았지요

신선은 사실 인간계를
계속 보호하고 있어요

모르겠는데

보호만 하고 있는게 아니라
모든 것을 살펴보고 있어요

모르겠는데

간단하게 말하자면 사람들이
선행을 많이 하길 바라는거에요

모르겠는데

그래도 모르겠어요?

그럼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 드리지요

좋아

지금은 신명이
있다는걸 정말 믿나요?

그가 안 믿을 수 있겠소?

그에게 물어본 게 아니에요

난 지금의 당신에게
물은 거에요

내가 여기에 온 것은
다른 누가 아니라

당신을 위해서에요

당신이 그가 아니라면
왜 나를 만나고 싶어한거죠?

난 이미 그가 아니오

당신이 로흔영이잖아요

내가 사모하고
그리워하던 로흔영이요

오늘 와서 보고 싶었던 건

어떤 모습의 로흔영을
바랬던 건가요?

바로 당신이에요

만약 당신이 지금의
나를 보게 되면

오십년 전 당신에게
물어봤던 그 문제

지금까지도 대답이 같은가?

왜 그래요?

뭔가 물어보고 싶은게 있나요?

당신을 좋아해도 될까요?

잘 보았소?

오늘날의 나는 이미
오십년전의 로흔영이 아닌데

더 이상 찾지 말아요

그는 이미 시간이 데려 가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

괜찮아요

당신이 더 이상 날
사랑할 힘이 없다해도

당신이 늙어서
다시는 날 알아보지 못해도

내 대답은 영원히 변치 않아요

내가 사랑하는건
예전의 당신 만이 아니니까

예전뿐만 아니라
지금 눈 앞에 진짜 당신이 있으니까

이게

이게..

어찌된 거야?

말 했잖아요

사랑이 있다면

모든 것을
이겨나갈 수 있다고

세월이든

시간이든

예전엔 나도 완전히
믿지는 않았는데

지금은 믿겠어

향설해 낭자

살인 죄인의 몸이니
나와 돌아 갑시다

은공

말 했잖아요

우리가 내일 알아서
찾아갈거라고요

죄인은 협상을 할 권리가 없소

나와 갑시다
무력을 사용하고 싶지 않소

하루 저녁이면 되요

제발 부탁이에요

오늘은 아주 중요한
일을 해야해요

아니되오

언니 버티고 있어

내가 상대할께

소파 안 돼

넌 방금 진기를 움직여서
싸우게 되면 중상을 입게 될거야

소파

소파, 안 돼

죽이지 말아요

나와 갑시다

이 공주, 미안해요

향설해 낭자

당신이 대체 운견비를
죽인 흉수인 것이오?

사실대로 고하는게 좋을거요

이미 당신의 범행에 대한
증거를 가지고 있으니

그래요

왜 그랬소?

목숨을 지키려고요

그가 당신을 해쳤소?

내가 지키려고 한 건
은공의 목숨이에요

말도 안되는 소리

아니에요, 언니는

당신 마음속에
난 정말 그렇게 못됐나요?

묻겠소

왜 우리가 행동할 것을 알면서도
행적을 드러낸 것이오?

당신의 동기가 무엇이오?

내가 형을 내려야 입을 열텐가?

왜 나를 이렇게 대하는거죠?

난 그저 은공을 만나고
싶었을 뿐이에요

은공

당신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에요

향설해 낭자

진상을 사실대로만 말하면 되오

미안해요

내가 화 나게 만들었군요

어서 말해

당신의 할아버지 아버지

모두 내 생명의 은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상관 가가 이렇게
몰락한거고요

은공도 날 구해주려고
했기 때문에

내 운명과 함께
연결되어진거에요

믿지 않아도 좋아요

하지만 설해는 절대로
당신이 다시 몰락하는걸 볼 수 없어요

내가 반드시 되갚아줄테니까

당신을 지켜주고 보살펴주고

그래서 내가 꼭 살아야
당신의 생명을 지킬 수 있어요

왜냐하면

당신이 나이고
내가 당신이니까

믿지 않아도 좋아요

하지만 이건 모두 사실이에요

생각해 봐요

그날 무장원이 될
가능성은 아주 컷지만

극도의 곤경과 위기에 빠졌잖아요

그리고 그 뒤로 또 죽을
지경에서 살아났고요

이런 일들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 없나요?

언니는 자신의 귀중한 생명을
희생하면서까지 당신을 구해준거에요

생각해 봐요

그 날 이후 당신의 운명은
거꾸로 돌기 시작해서

잉어가 등용문에 들듯
벼락출세 했잖아요

향설해 낭자

고맙소

우리 두 사람의 은의는
여기서 그만 둡시다

나 상관호기는
절대로 법을 사사로이 어기면서

당신에게 인정을 베풀 수 없소

알겠어요

하지만 그래도 그런 당신이 좋아요

한 가지 묻고 싶은게 더 있어요

날 좋아한 적은 있나요?

당신

날 좋아하지 않는군요

그렇소

당신을 좋아하지 않소

언니

난 괜찮아

당신이 날 좋아하든 안 하든

우리 두 사람의 운명은

이미 하나로 이어졌어요

당신이 반드시
알아둬야 할 것은

만약 내가 죽는다면
당신도 연루될수 있다는 거에요

당신이 죽지 않는다 해도

끊임없이 재앙을
당하게 될 거에요

날 겁주려는 생각은 마시오

난 죽는건 두렵지 않지만

가혹한 운명에
시달리는게 싫어요

믿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걸 부정할 순 없어요

법정에서 공정히 판결하여
당신의 죄를 물을 것이오

객잔 앞에 있던 그 다리

우린 가지 못할지도 모르지

사랑하지 않을 때까지 사랑해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사랑하지
않을 때까지 사랑한다는 건

정말 사람을 속이는
것일 뿐이야

인간이 누가 진정으로
알 수 있겠어

지혜니 분석이니
모두 위안일 뿐이지

만약에 내가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역시 모르는게 낫겠어

봐요

네 꿈에서 천천히 멀어질거야

감히 다시는
안녕이란 말이 나오질 않아

날이 새면
어떤 이유로 널 남겨둘까

날이 새면
남겨진건 적막함뿐

슬퍼하지 마

아픔은 다 내가
묵묵히 받아들일께

날이 새면
다시는 네 손을 잡을 수가 없어

옛일을 돌아 보고 싶다고?

우리가 헤어진 다음

오십년 동안 내가 살아왔던 생활이

전부 여기 있어

봐

이건 뭐죠?

이건 말야

우리가 헤어진 다음

처음으로 발명한 건데
만리순아의 라는 거야

그 때 널 찾으려고 말이지

산넘고 물건너가며 헤매다가
목이 말라 거의 죽을 뻔 했는데

그렇게 죽을 수는 없겠더라고

그래서 이 옷을 발명했지

여기에 물 주머니랑 빨대가 있어서
어디를 가든 아무 문제 없어

하나 더 있다

봐

바퀴달린 신발이야

그날 마차를 쫒아갈 때
내가 이걸 신었었다면

분명히 당신을
따라 잡았을 거야

그리고 말이지

이것 좀 봐

이건 하루세끼 해시계야

왜 해 시계로 삼시 세끼
밥 먹는 시간을 알아야 했죠?

왜냐하면 당신을
사방으로 찾아 다니다가

종종 밥 먹는 걸 잊었는데

한 번은 칠일 밤 낮을
밥을 안 먹어서

기절해 버렸지

나중에 생각해 보니
이러면 안 되겠더라고

죽으면 안되지 반드시
당신을 찾아야 하니까

그래서 이 해시계를 만들어
삼시 세끼를 꼭 찾아먹으려고

또 있어

사실 내가 생각해 보니

당신은 천상에서
살겠지 싶더라고

그래서 이 날개를 발명했지

하지만 아직 시험은
해보지 않았어

잘 될지 모르겠군

이제 그만해요

나도 이젠 늙었으니

과거는 더 이상 보지 말아요

우리에겐 아직 미래가 있잖아요

천궁에서도 우리를 찾지 못하는
그런 곳을 찾아서

평범한 부부들이 하는 것처럼

백발이 되도록 함께
늙어가며

영원히 헤어지지
않는 나날을 보내요

내게 약속해 주세요